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입니다’

5월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에 맞춰 그의 미공개 사진이 담긴 에세이집 <노무현입니다>가 발간됐다.

<노무현입니다>는 ‘노무현 카피라이터’로 불리며 그동안 “노무현의 눈물”, “5월은 노무현입니다” 등의 문구를 직접 만든 정철과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청와대 전속 사진사로 근무한 장철영이 만나면서 완성됐다. 총 117장의 노 전 대통령 사진이 실렸는데 이 가운데 100여 장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노무현입니다>는 공식 행사에 참여한 모습보다는 일상의 모습을 관조하고 있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저자들 역시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고 날 것의 모습을 그렸다”고 자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5년간 근 거리에서 봐왔던 장철영 작가는 노 전 대통령을 “담배를 참 맛있게 피우는 대통령”, “시민들과 함께할 때에는 허리 숙여 인사하는 대통령”이라고 기억한다. 장 작가는 책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담배를 그리 많이 피우지는 않았지만 참 맛있게 피웠다”며 “그래서 유독 담배 피우는 사진이 많았다”고 전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근무 중인 경찰이나 군인이 경례를 하면 반드시 답례를 했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대할 때에는 결코 의자를 뒤로 젖히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주변에 먹을 것이 있으면 꼭 하나씩 집어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었고 땅 바닥에 앉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는 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장 작가의 평가다. 그렇지만 각종 청와대 발표문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는 꼼꼼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것이 <노무현입니다>가 기록한 노 전 대통령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