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뷰 |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교수, 프랑코 카발리 국제림프종학회장”CD30, 말초 T세포 림프종 진단 기준 아냐…36개 아형 별 양상 상이””제한적 국내 급여 기준 아쉽지만, 약제 등장 만으로도 큰 진전”

ai주식/주식ai : CD30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애드세트리스(Adcetrisㆍ성분 브렌툭시맙 베도틴, brentuximab vedotin)'를 통해 국내 말초T세포림프종 치료 환경이 20년 만에 큰 도약을 이뤘고, 향후 환자 맞춤형 연구를 통해 한 번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investing : 글로벌 항암 분야 석학들이 모여 치료 지견을 논의하는 장인 '온코 서밋 2024(ONCOSUMMIT 2024)'가 지난 2월 3일, 16~17일 총 3일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2018년부터 다케다제약 성장신흥사업부(GEM) 및 한국다케다제약이 연간 주최하고 있는 이 행사는 난소암, 다발골수종, 비소세포폐암, 림프종 등 4개 분야 세션이 운영되고 있다.

림프종 질환 분야에서는 지난달 17일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국제림프종학회(ICML) 회장인 프랑코 카발리(Franco Cavalli) 교수(전 스위스 베른 의과대학 교수)가 림프종 세션 공동 좌장을 맡아 'ICML에서 논의된 최신 지견에 대한 심층 토론'을 부제로세션을 진행했다. 특히 림프종의 반응 평가 기준인 '루가노 분류(Lugano classification)'개정사항과 말초T세포림프종 영역의 치료 전략 및 향후 전망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뉴스>는 김원석 교수, 프랑코 카발리 교수 등 두 좌장을 만나 올해 온코 서밋 림프종 세션 주요 내용과 국내와 스위스의 말초T세포림프종 치료 환경에 대한 지견을 들어봤다.

인터뷰대상자(Interviewee)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경력>
△ 2021년~현재 :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소장, CAR-T 세포 치료 센터 소장
△ 2010년~현재 :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 1997~1998년 :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학력>
△ 1999년 서울대의과대학원 박사
△ 1995년 서울대의과대학원 석사
△ 1990년 서울대의과대학 졸업

국제림프종학회 프랑코 카발리(Franco Cavalli) 교수

<경력>
△ 2012년~현재 :스위스 공과학 전문 아카데미 상원의원
△ 2011년~현재 : 종양학연구소(IOR) 회장
△ 1997년~현재 : 국제림프절외림프종 연구그룹(IELSG) 창립자 및 코디네이터
△ 1981년~현재 : 국제림프종학회(ICML) 회장
△ 2004~2008년 : 국제암통제연합(UICC) 회장

<학력>
△ 1975~1978년 스위스 베른대학병원 혈액암·종양학 주임의
△ 1968년 스위스 베른대의학 박사

카발리 교수님께서 계신국제 림프종 학회는 어떤 곳인가요?

프랑코 카발리 교수(이하 카발리) :1981년 국제림프종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lignant LymphomaㆍICML)를 창설하고 학회장을 역임해 오며 많은 과학적 발전과 함께 림프종 분야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질환 관련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고, 현재 림프종 치료에 주류를 이루는 임상진료지침(Practice)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ICML 회의에는 2년마다 80개국, 4000여명의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데,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전날 지정된 인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비공개 워크숍(Closed Workshop)이 개최되는데, 림프종과 관련된 가장 뜨거운 주제들이 논의됩니다.

연구진들에게 '온코 서밋'행사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김원석 교수(이하 김원석) : 온코 서밋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연구자들에게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experts)이 자신의 의견과 관점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여러아시아 국가 연구자들이 유럽이나 미국계 연구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대면 회의 기회를 마련해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온코 서밋의 목표입니다.

카발리: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말초T세포림프종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많이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참석했습니다. 세션을 통해 공유한 새로운 데이터에 대해서는 2가지로 나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림프종 질환 병기를 구분하는 루가노 분류를 어떻게 업데이트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림프종을 치료함에 있어서 치료의 방향성을 정하기 위한 방안들이었습니다. 세부적으로 PET 촬영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환자 특성에 맞춤화를 할 수 있도록 액체생검(liquid biopsy) 등과 같은 진단 단계가 중요하다는 점 등을 설명했습니다.

'말초T세포림프종'관련내용도 공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질환인지,진단·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세요.

김원석: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림프구 중 성숙(maturity) 단계의 T세포는 흉선(thymus)에서 자기-비자기(self-non self) 구별 능력을 교육받습니다. 이 기간이 끝난 세포를 말초T세포라고 불리게 되고, 이 세포에 발생한 림프종을 말초T세포림프종이라고 통칭합니다.

현재 PTCL-NOS(분류되지 않은 말초T세포림프종), AITL(혈관 면역아세포 림프종), ALCL(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CTCL(피부T세포림프종) 등 약 36가지의 아형이 발견됐습니다.

진단은 발병한 조직을 검사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일반적인 염색체 검사만 했다면, 요즘에는 면역 염색체, 유전자, 유전자 발현 등을 다 통합한 검사가 이뤄집니다. 아형이 다양하다 보니 이를 잘 구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